[BUY👌] 삼성SDI 종목분석 (24.01.31)
삼성SDI(006400)
위기에서 빛난다
4Q23 실적 부진 속 돋보이는 EV향 중대형전지의 높은 수익성
동사의 4Q23 실적은 매출액 5.6조원(-7% YoY, -6% QoQ), 영업이익 3,118억원(- 36% YoY, -37% QoQ)으로 시장기대치(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4,400억원)를 하회했다. 전 사업부문이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EV향 중대형전지 영업이익률이 6~7%로 AMPC 효과 없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당초 중대형전지는 전기차향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전력용, UPS 중심 ESS 대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완성차 OEM 재고 조정 본격화와 ESS 판매 부진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다. 소형전지는 EV향 출하는 양호했지만 고금리 기조에 따른 주택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동공구향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의 스마트폰 부품 재고 조정으로 원형전지, 폴리머전지 모두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통상적인 계절성으로 인해 반도체, OLED 소재 매출이 증가했지만 편광필름 매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1Q24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 예상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오토론 금리와 내연기관 대비 비싼 전기차 가격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동사가 주력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 중심 완성차 OEM들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Q24에도 동사의 EV향 중대형전지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추이 반영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전지는 주력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폴리머전지 출하량은 증가하겠지만 전동공구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고수익성 제품인 원형전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손익 악화가 예상된다. 또한 전자재료도 OLED 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반영한 1Q24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원(-4% YoY, -7% QoQ), 1,920억원(-49% YoY, -38% QoQ)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수 투자의견 유지하나 목표주가 50만원으로 하향
동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하향한다.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EBITDA에 전세계 주요 배터리 셀 업종 평균 EV/EBITDA 9.2배를 적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반영한 SOTP 방식을 통해 산출했다. 최근 동사 주가는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와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3월 고점 대비 약 53%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주가는 호재 혹은 우려를 선반영한다. 따라서 1Q24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주가는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P/E 16.8배, P/B 1.3배로 동종 업종 내 높은 매력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24 년 전자재료 예상 순이익에 P/E 10.0배를 적용한 사업가치 약 2.5조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장부가치 4.8조원 제외시 전지 사업가치는 P/E 약 21.8배 수준에 불과하다. 전세계 전기차 전환 속도의 눈높이를 낮춰보더라도 배터리 산업 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바 동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