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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화장품, 혹시 피부에 나쁜 건 아닐까요?피부백과사전 2025. 1. 13. 21:53
'갈색병'이라 불리는 모 수입 화장품의 원가가 1만원 이하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제품 실제 판매가격은 15만원을 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죠. 모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는 소위 '명품 화장품'과 효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훨씬 싼 '저렴한 화장품'을 비교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사람마다 효능을 느끼는 정도는 조금씩 달랐지만 명품 화장품이나 저렴한 화장품이나 기능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요.
기초 제품이든 메이크업 제품이든 브랜드나 성분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이 되는 성분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화장품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제품의 가격에는 생산 원가 외에도 마케팅 비용 등 여러 항목이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독자적으로 개발한 성분을 처음 사용했다면, 개발비 차원에서 제품의 가격은 당연히 오르겠죠.
또 같은 기능을 가졌다해도 성분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안정화시키기 어려운 성분이라면 그만큼 기술력이 필요하며 그 기술력이 바로 비용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기능성 제품이라도 어떤 성분이 사용했는가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에 사용된 성분의 유용성이나 안정성이 더 높은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가격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비싼 것이 좋은 것이다'는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도 어떤 성분이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화장품을 살 때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요?
1. 믿을 수 있는 회사와 브랜드
브랜드의 유명세나 높은 가격보다 '오래된 회사'가 더 믿을 만합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재투자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마다 기술력을 향상시켜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 유효성분의 농도
제품의 촉감이나 제형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유효성분의 종류와 함유량, 즉 농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표기 성분 중, 먼저 쓰여 있을수록 농도가 높습니다. 또한 해로운 성분의 포함 여부도 따져야 합니다.
3. 피부타입과 화장법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고가의 화장품이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으면 독입니다. 또 화장법에 잘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4. 검증된 유용성과 효능
유용성이나 효능은 각 목적에 맞게 세포배양실험, 동물실험, 인체실험을 통해 입증합니다. 가령 독일의 대표적 소비재 시험기관인 외코에서 실시하는 기능성화장품 테스트는 1등급(아주 좋음)~6등급(불량) 등으로 분류해 평가합니다. 이처럼 검증된 기관에서 유용성의 평가를 받은 제품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평가를 받지 않는 제품보다 훨씬 낫습니다.
한편 효능은 얼마나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평가를 하는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며, 그 결과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5. 안정성을 좌우하는 여러 요소
화장품은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각종 불안정한 물질이 섞인 화장품을 산화시키지 않고 매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안전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안정성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독성이 없을 것', '자극이 없을 것',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을 것'.
하지만 1개월간 사용한 제품이 안전하다고 해서, 3년간 사용했을 때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 자극이 없다고해서 모든 사람에게 자극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고요. 같은 물질을 같은 사람이 사용한다고해도 특정성분의 양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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